KT까지 해킹 범죄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단 소액결제

해킹 통로는 초소형 기지국 ‘펨토셀’

해킹 통로로 지목된 장비는 ‘펨토셀’이라는 초소형 기지국이에요. 원래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반경 10m 내외의 통신 품질을 보강하고, 음영지역(건물 구조나 지형, 거리 등의 이유로 전파가 잘 도달하지 못하는 구역)을 해소하거나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해 쓰이는 장치예요.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KT 망에 연동된 흔적이 발견되면서, 과거 KT가 사용했던 장비가 불법적으로 개조돼 악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해커가 펨토셀을 불법 취득해 개조했거나, 특정 시스템을 활용해 기지국 일부를 분리해 옮겼을 가능성도 제기했어요. KT는 아직 해당 장비 실물을 확보하지 못해 정확한 해킹 경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어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KT는 IMSI 정보가 유출된 5,561명뿐만 아니라 같은 기지국에 노출된 1만9,000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결제 피해는 100%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어요.

아이온 2, 리니지와는 다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아이온 2’가 리니지 시리즈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이하 BM)을 가진 것이 드러나며 주목받고 있어요. 아이온 2는 160주 연속 PC방 1위를 기록하고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던 전설적 게임 ‘아이온’의 후속작인 만큼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게임이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와 다른 BM을 가졌다는 점에 관심이 쏠렸어요. 리니지 시리즈는 대표적인 ‘페이투윈(Pay-to-Win, 과금할수록 강해지는 종류의 게임)’ 과금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요. 이에 대비되게 아이온 2는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하고 월정액 중심의 ‘착한 과금’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혔어요. 유료로 판매하는 상품들은 인게임 성능과 무관하게 외형만 바뀌는 등, 멤버십과 패스 상품 등 월정액만 지불하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해요.

아이온 2, 실적 부진 탈출의 기회가 될까

출시 일정과 합리적인 BM 공개 직후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8.6% 급상승하며 시장에서는 아이온 2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보여주고 있어요. 증권가에서도 ‘우려했던 과도한 과금 모델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게이머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어요.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2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요. 2024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1,09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3년 상장 이후 처음이자, 창립 26년 만의 첫 연간 적자였어요. 반등을 노리는 엔씨소프트는 올해 11월 부산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아이온 2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에요.

🐧김셰프의 한마디
올해 3월 출시된 넥슨의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도 커스터마이징과 배틀패스 위주의 가벼운 BM을 가지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 195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했어요. 특히 전체 이용자 중 1020이 66%를 차지하며, BM변화를 통한 MMORPG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아이온 2 역시 리니지식 과금 모델에서 벗어나는 것을 통해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