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열풍에 무비자까지, 中 관광객 한국행 ‘러시’

샤오홍슈·도우인·알리페이⋯ 중국판 SNS·결제 등 유커 맞춤형 전략 총동원

관광객 증가에 맞춰 국내 자영업자들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나 ‘도우인’에 계정을 개설해 적극적으로 가게를 홍보하고 있어요. 여기에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을 초청해 방문 후기를 남기거나, 맛집 플랫폼 ‘따종디엔핑’에 매장을 등록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요. 결제 편의를 위해 알리페이를 도입하는 가게도 많아지고 있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샤오홍슈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게시물이 상위에 노출되는 방법을 공유한다고 해요. 기념품점과 음식점들은 한국적인 메뉴와 캐릭터 상품을 대량으로 준비하며 늘어날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어요.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데이터 활용 제한’ 조건 달고 성사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 ‘그랜드오푸스홀딩’ 설립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성사됐어요. 작년 12월에 발표된 이후 무려 약 9개월 만의 일이에요. 두 그룹이 5대 5로 출자해 만든 이 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되어 ‘한 지붕 두 가족’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에요.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기업의 결합에 의해 해외직구 시장 경쟁이 제한되는 등 독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혁신적 투자와 소비자 후생 증진 효과를 고려하여 승인했다고 밝혔어요. 대신 양사는 국내 소비자 정보를 기술적으로 분리해야 하고, 해외 직구 시장에서는 상대방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는 등 소비자 데이터 활용 제한과 관련된 조치들을 부과했어요.

G마켓은 K제품 수출 확대 기대, 알리는 국내 배송 안정화

이로 인해 G마켓은 해외 역직구 시장을, 알리는 한국 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길이 열렸어요. G마켓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을 시작으로 최대 200여 개국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어요. 60만 셀러의 2천만 개 상품이 해외에 소개될 예정이며, 통관·물류·반품 처리까지 알리바바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 셀러의 역직구 진입 장벽도 크게 낮아져요. 동시에 알리바바그룹의 AI 기술력도 이용자 유입의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어요. 알리익스프레스는 G마켓의 국내 물류, 배송 기반을 확보하여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유리해져요. G마켓이 운영하는 ‘스마일배송’을 활용하여 ‘크로스보더 직배송’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3~5일 내 배송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김셰프의 한마디
신세계는 2021년, 3조 5천억 원을 들여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지만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어요. 이번 합작이 G마켓 실적 개선과 이마트 재무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에요. 업계에서는 일부 고객 이탈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 시너지가 현실화된다면 쿠팡·네이버와 경쟁하는 ‘3강 체제’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