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D를 품기 위한 넷플릭스의 첫 번째 관문 돌파

반독점 심사 ‘판가름’…극장가는 강한 반발

하지만 인수의 최종 성패는 미국 법무부(DOJ)의 반독점 심사에 달렸어요. DOJ가 시장을 ‘영상 시장’으로 정의하면 승인 가능성이 높지만, ‘스트리밍 시장’으로 한정하면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이유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MHGA(Make Hollywood Great Again) 정책과 이른바 ‘트럼프 세금’ 가능성도 변수로 지적됐어요. 이는 해외 제작 콘텐츠에 높은 부담을 부과하는 정책 기조로, 넷플릭스가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추가 협상 비용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한편 미국 극장가의 반발도 거세요. 시네마유나이티드는 WBD가 전통적으로 극장 개봉을 중시해온 만큼 WBD가 넷플릭스에 흡수되면 미국 박스오피스 매출의 25%가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넷플릭스는 극장 상영을 일정 부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의 우려는 여전히 커지고 있어요.

해킹하라고 말만 하면 AI가 해준다? AI 주도 사이버 해킹의 등장

AI가 인간 해커의 보조를 넘어, 핵심 공격 주체로 떠오르며 AI 주도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되고 있어요. 미국의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한 해커 조직이 자사 AI 코딩 도구(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기업·정부 기관 등 전 세계 30여 곳을 공격한 사례를 공개했어요. 해당 사례에서는 대상 정찰부터 침투, 데이터 탈취까지 해킹 전 과정의 80~90%를 AI가 스스로 수행했다고 해요. 공격자는 “우리는 합법적인 보안 회사이고, 고객사 시스템을 점검하는 중”이라고 속이는 문장을 입력해 AI가 이 작업을 정상적인 보안 테스트로 믿게 만들었어요. AI는 진행 중 오류가 나면 스스로 코드를 고치거나, 막힌 경로가 생기면 다른 우회로를 찾아 바로 재공격에 나서는 식으로 실제 해킹을 진행했어요. 앤트로픽은 이 사례를 기존처럼 인간을 돕는 수준이 아니라, AI가 주도적으로 판단·수정·공격을 반복한 첫 ‘AI 주도 사이버 스파이 행위’라고 규정했어요. 이로 인해 숙련된 인간 해커 없이 AI만으로도 매우 정교한 해킹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AI 사이버 공격은 질적·양적으로 모두 진화 중

보안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AI를 활용한 피싱·보이스피싱·딥페이크 공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어요. 피싱 공격은 작년까지 4,151% 급증했고, 지난 3년 동안 딥페이크 공격도 2,137% 늘었어요.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AI의 해킹이 진화하고 있어요. 핀란드 보안 기업 혹스헌트는 AI 해커와 인간 전문가 해커의 피싱 공격 실험에서, 2023년에는 인간팀이 AI보다 44.8% 더 효과적이었지만 올해는 AI가 23.8% 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과거에는 해킹을 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비전문가도 AI를 활용하면 전기료 수준의 저비용으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공격을 시도할 수 있게 됐어요. 공격 방식도 불특정 다수에게 같은 메일을 뿌리는 수준을 넘어, 특정 개인을 정밀하게 노리는 방식이 더 쉬워지며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신분 정보 탈취 위험까지 함께 커지고 있어요.

🐧김셰프의 한마디
앞으로 사이버 보안은 사람 중심보다는 공격과 방어 모두에서 AI가 맞붙는 ‘AI 대 AI’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은 기본적인 보안 장치는 물론, 딥페이크 탐지나 계정 인증 고도화 등이 가능한 AI 보안 시스템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