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닉·주디로 AI 영상 만들어도 된다? 디즈니 주요 IP, 오픈AI에 개방

디즈니의 AI 친화적 행보, 오픈AI에 10억 달러 투자까지

디즈니는 자사 IP를 AI 생태계에 부분 개방하는 동시에, AI 기술과 지분까지 함께 확보하는 ‘콘텐츠+기술’ 동맹 구도를 선택했어요. 이번 계약으로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고 추가 매입이 가능한 주식매수권까지 부여받았는데, 이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AI 모델 개발사 상대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예요. 뿐만 아니라 디즈니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디즈니+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도구·체험 구축에 오픈AI의 API를 활용하고, 직원들이 업무에 챗GPT를 쓰도록 도입하는 등 내부 전반의 AI 활용을 늘릴 계획이라고도 밝혔어요.

‘일 년 중 가장 끔찍한 시기?’ 맥도날드가 공개한 AI 크리스마스 광고

네덜란드 맥도날드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광고를 공개했다가 논란 끝에 결국 삭제했어요. 지난 6일, 네덜란드 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일 년 중 가장 끔찍한 시기’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이 게시되었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사고와 혼란을 AI 기반 영상으로 묘사했는데요. 산타가 교통 체증에 갇히고, 자전거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선물이 쏟아지는 등의 장면을 보여준 뒤, 연말의 혼란을 피해 내년 1월까지 맥도날드로 피신하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됐어요. 하지만 시청자들은 “크리스마스에는 누구도 부정적인 분위기를 원치 않는다”, “촬영과 편집이 어설프다”라며 비판했고, 특히 AI로 제작했다는 점에 거부감을 드러냈어요.

논란에 이어진 네덜란드 맥도날드와 제작사 해명

[논란 ①] 제작사: 공감할 거라 생각하고 만든 거야😢 / 소비자: 크리스마스는 건들지마😤

논란이 이어지자 네덜란드 맥도날드 측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이번 광고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기간에 겪는 스트레스 상황을 표현하려는 의도였다고 말했어요. 제작 의도와 다른 시청자들의 반응에, 많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깨달았다고 설명했어요.

[논란 ②] 제작사: AI는 도구일 뿐! 인력 많이 썼어🥹 / 소비자: 배우는 인력 아니야?💢

또 광고를 제작한 스위트샵 필름의 CEO 역시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도구를 확장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어요. 이번 프로젝트에도 10명의 인력이 5주 동안 풀타임으로 투입됐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나 제작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는데요. 실사 촬영이었다면 참여했을 배우 등 실제 인력이 줄었을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어요. 반면 일부에서는 AI 광고도 결국 사람의 기획과 연출이 담긴 창작물이라며, AI 활용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어요.

🐧김셰프의 한마디
이번 논란을 통해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광고 제작에서 소비자가 어색함을 느끼거나, 창작 생태계가 위협받는다는 이유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여요. 또한 AI를 사용할 때 창작자의 참여를 균형 있게 설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도 있어요. 아울러 창작 생태계와 일자리 보호를 함께 고민하는 노력도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