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사이를 뛰어서 넘나들고, 난간에서 구르는 등 익스트림 스포츠의 대표적 예시인 ‘파쿠르’를 아시나요? 국내에서는 위험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 이 ‘파쿠르’에 대한 릴스가 최근 바이럴되어 각종 알고리즘에서 출현하고 있어요. 👀 여기서 반전인 지점은 최근 퍼지고 있는 영상은 영화에 나올법한 멋진 파쿠르가 아닌, 누구나 촬영할 수 있을법한 굉장히 안전하고 간단한 동작들이라는 점이에요.

인스타그램 @dou1l이 업로드한 ‘파쿠르 정기모임’ 릴스가 국내 유행의 시초로 보이는데요. 해당 영상은 제목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려놓고는 낮은 턱에서 뛰어 내리거나, 놀이터 둔덕을 올라가는 등의 간단한 동작을 하는데요. 포인트는 정말 대단한 것을 해낸 듯이 비장한 얼굴로 카메라맨과 하이파이브·주먹맞대기 등을 하는 지점이에요. 댓글 반응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서 ‘진짜 목숨 두 갠가’, ‘실수하면 크게 다칠 것’이라는 반응 위주로 작성되어 있어요.

서로 극과 극인 음악 장르가 만나 큰 화제를 모은 콘텐츠가 등장했어요. 힙합 가수들의 유명 곡을 트로트 버전으로 편곡해 업로드하는 계정이 등장한 건데요. 싸이먼 도미닉, DPR LIVE, 지코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아티스트들을 트로트 가수로 재탄생시켰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은 콘텐츠는 바로 ‘박재범의 몸매’였어요. ‘몸매’는 박재범의 노래 중에서도 특히 힙하고 핫한 곡인데요. 이런 곡을 구수한 트로트 스타일로 편곡했다는 점에서 웃음을 유발해요. 여기에 트로트 가수가 입을 법한 양복에 박재범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도 묘하게 잘 어울렸는데요. 배경의 새빨간 장미부터 가사에 적용된 이펙트까지, 트로트 장르에 찰떡같이 어울렸어요.

이에 원곡이 생각 안 난다는 반응도 많았어요. 화제가 되자 원곡자인 박재범이 직접 트로트 버전의 ‘몸매’를 불러주기도 했어요. 다음에는 어떤 힙합 아티스트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할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