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출시된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앱 ‘소라’가 높은 초기 성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어요. 소라는 사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짧은 영상을 자동 생성해주는 앱으로, 이를 틱톡처럼 앱 내 피드에 공유하고, 추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영상도 재생할 수 있는 SNS 플랫폼처럼 출시됐어요. 소라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클로드’나 ‘코파일럿’은 물론, 자사의 챗GPT도 뛰어넘는 초기 성적을 기록했어요. 특히, 소라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며, 초대 코드를 받아야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어요.
높은 퀄리티를 갖춘 차세대 영상 생성 AI 소라
소라는 간단한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장면 전환과 연속성 제어가 가능하고, 중력·원심력 등 물리 법칙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등 높은 퀄리티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지난 8월 출시된 또 다른 시각 중심 모델인 구글 제미나이의 ‘나노 바나나’ 역시 피사체 일관성을 유지한 채 정교한 편집이 가능한 것으로 주목받았고, 출시 두 달 만에 제미나이의 이용자 수는 20% 이상 증가했어요. 소라는 높은 퀄리티를 갖춘 시각 중심 모델을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했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은 것으로 보여요. 다만 시각 중심 AI에 따라붙는 딥페이크 악용 문제나 콘텐츠 권리 보호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일부 수익을 저작권자와 나누는 모델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개선 방향을 제시했어요.
🐧김셰프의 한마디
최근 생성형 AI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영상의 수준이 고도화되며 그 수가 더욱 크게 증가했어요. 간단한 텍스트로도 누구나 콘텐츠를 쉽게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으로 보여요. 간단한 생성과 공유가 모두 가능해지면서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AI의 플랫폼화가 주요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요.
전 세계 게임업계가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면서 개발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글로벌 게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억 5천만 달러에서 올해 70억 5천만 달러로 커졌고, 2034년에는 378억 9천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에요. 연평균 성장률은 20.5%로, AI가 게임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줘요. 실제로 스팀 플랫폼에 등록된 약 11만 4천 개 게임 중 7%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신규 출시 게임의 20%가 AI를 적용하고 있어요. 유비소프트는 NPC 대사를 자동 생성하는 ‘고스트라이터’를, 일렉트로닉 아츠(EA)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3D 공간을 만드는 ‘스크립트 투 씬(script to Scene)’을 도입했어요. 국내에서도 엔씨소프트가 자체 AI 엔진 ‘바르코 LLM’을 기반으로 3D 모델·사운드·표정 생성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어요. 이처럼 AI는 글로벌 대형사뿐 아니라 국내 게임 기업까지 개발 전 과정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요.
생산성은 최고지만… 자세히 보니 캐릭터 손가락이 6개였어요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게임 개발의 효율성과 생산성은 눈에 띄게 향상됐어요. 복잡한 캐릭터 모델링이나 배경 작업을 자동화해 제작 기간을 기존 몇 주에서 몇 분 단위로 단축했고, 창작자들은 더 빠르게 시나리오와 콘텐츠를 실험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AI가 만든 결과물에서 부자연스러운 이미지가 포착될 때마다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특히 일러스트 완성도를 중시하는 애니메이션풍 게임일수록, AI가 만든 어색한 표현이나 감정이 부족한 장면이 등장할 때 이용자들의 불신과 논란이 더 자주 불거져요. 실제로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손가락 6개’ 이미지 논란으로 AI 사용 의혹을 받았고, ‘승리의 여신: 니케’는 일부 캐릭터의 손가락 개수가 모자라 보인다는 이유로 AI 제작 의혹이 제기됐어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표현이 어색하고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커뮤니티에서 “AI가 그린 것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어요.
🐧김셰프의 한마디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AI 도입으로 개발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고, 제작 시간이 단축되면서 다양한 시도를 빠르게 실현할 수 있게 됐어요. 이는 게임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AI로 모든 과정을 100%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결과물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부자연스러움이나 감정 표현의 빈틈은 여전히 남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AI를 전면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신중하고 균형 있게 활용해야 할 시점이에요.